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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영수단과

발렌타인데이 수제 초콜릿 선물

 

그제 수학 수업을 하는데 고2 여학생이 선생님 초콜릿 좋아하시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아주 좋아한다고 했더니 가방에서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냈습니다. 초콜릿이었습니다. 발렌타인데이 선물이라며 초콜릿을 건네주었습니다. 을지로에서 친구가 초콜릿 만드는 재료를 사가지고 왔는데 나눠 달라고 해서 집에서 초콜릿을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포장지까지 사왔었나 봅니다. 포장지에 예쁘게 담겨 있어서 초콜릿이 더욱 맛있어 보였습니다. 재문 엄마는 받지 못한 것 같아서 제가 받은 초콜릿을 갖다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여학생이 수업 끝나고 집에 가며 부원장 선생님을 찾더니 초콜릿을 한 봉지 건네주었습니다. 아까 준 내 초콜릿 다시 달라고 했습니다. 수업 시간에 공부 열심히 하라고 주의를 많이 주었는데도 이렇게 챙겨주니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이었습니다. 더욱 더 열심히 수학을 가르쳐 줘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쌩유, 유진.

 

"유진아, 초콜릿 아까워서 못 먹겠다. 갖고 있다 나중에 먹어야 겠다. 우리 수학 열공해서 일등급 맞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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