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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영수연합

원장 선생님, 사탕 드세요 초등학교 1학년 민관이가 수학 문제를 풀다 말고 강의실 밖으로 나왔다. 수업 시간에 공부 안하고 나왔다고 혼내키려는데 뒤에 숨킨 사탕을 쑥 내민다. 선생님 거란다. 받아보니 복분자 사탕이다. 얼릉 얼굴 표정을 바꾸고 고맙다고 했다. 받은 것이 달랑 사탕 하나지만 자기 먹을 것 안 먹고 주니 사탕 한 가마니 받은 것보다 더 기분이 좋았다. 부원장 선생님에게 민관이가 사탕을 주었다고 자랑하지 선생님도 받았단다. 민관이는 우리 학원에 와서 수학을 공부한지 한 달도 안 되었다. 형을 따라 우리 학원에 왔다. 초등학교 1학년이라서 힘들 법도 한데 수학 문제 푸는 데 열심이다. 수학경시대회에서 금상 탈 수 있게 잘 가르쳐야 겠다. 공부도 잘하고 다른 사람들도 배려할 줄 아니 아주 기특하다. 민관아, 더욱 더 열심히.. 더보기
인경아, 맛잇는 귤차 잘 마실게 학원에 문들 열고 들어가 불을 켜고 사무실에 앉았는데 컴퓨터 모니터 앞에 귤차가 있었습니다. 유기농 귤차란 거창한 이름을 달고서. 이 귤차가 뭐지? 얘가 왜 여기에 있지? 부원장 선생님이 함께 오지 않아서 바로 물어 보지 못했습니다. 수업을 한참 하며 귤차에 대해 잊고 있었는데 부원장 선생님이 먼저 귤차 얘기를 꺼냈습니다. 그 귤차는 초등학교 5학년반 인경이가 만들어 갖다 주었다고 합니다. 어린 초등학생인데 선생님을 위하는 마음 씀씀이가 기특합니다. 부원장 선생님한테 귤차를 끓여 먹자고 하니 싫다며 귤차를 갖고 가버렸습니다. 엄청 부러웠습니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왜 갖고 오는 게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내일은 수업 들어가서 애들 하나 하나 붙잡아 놓고 선생님이 좋아하는 거 한 가지씩 가져 오라고 말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