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등학교 6학년생 10명 중 4명가량은 중학교 과정의 영어ㆍ수학을 미리 배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ㆍ중ㆍ고교생 10명 중 3명가량은 수업에서 배운 내용보다 시험이 어렵게 나오고, 수업과 복습만으로는 경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어렵다고 생각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8일 내놓은 ‘학교교육 내 선행학습 유발 요인 분석 및 해소 방안 연구’ 보고서(연구책임자 김정민)에 따르면 초 6의 47.8%가 중학교 영어를 미리 배웠다. 이 보고서는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97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중학교 수학을 미리 배운 초 6은 37.7%였다. 특히 초ㆍ중ㆍ고교생 중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ㆍ수학을 선행학습했다는 응답률은 86.2%에 달했다.
또 초등학생은 일반중에 가려는 학생(84%)보다 국제중에 가기를 희망하는 학생(93.7%)이, 중학생은 일반고에 가길 바라는 학생(86.5%)보다 특목고에 가려는 학생(90.6%)이 더 많은 선행학습을 했다.
주당 선행학습시간은 초등학교는 1~2시간 미만(21.5%), 중ㆍ고교는 2~3시간 미만(각 15.8%, 15%)이 주를 이뤘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0.9%는 수학 수업에서 가르치는 내용보다 시험 문제가 어렵다고 생각했다. 특히 고교생은 수학 수업에서는 기본적인 내용만 배우는데 시험에는 심화 문제가 나온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43.1%에 달했다. 또 초ㆍ중ㆍ고교생 10명 중 3, 4명은 수업과 복습만으로는 교내 경시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렵다고 봤다.
보고서는 “선행학습을 줄이려면 학생 학습 속도를 고려해 교육과정의 범위를 축소하고 수준별 수요에 맞출 수 있도록 교육과정 운영ㆍ편성의 자율성을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기사입력 2014-01-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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