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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A 원장 칼럼

토요일 주례 행사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나와 집사람은 토요일 학원 수업을 마치면 회덮밥 집에 갑니다. 사정에 따라 두 군데를 갑니다. 5시 이전에 수업이 끝나면 학원 근처 일식집에 갑니다. 이곳이 커다란 생선 한 마리도 주고 집사람의 말에 의하면 밑반찬도 맛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5시까지만 우리가 주로 먹는 회덮밥과 알탕을 팔기에 5시가 지나면 길 건너 10분 거리의 회덮밥 집으로 갑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는 기말고사 준비로 수업이 6시 가까이 되어 끝나 먼 회집으로 갔습니다. 사진은 그 집의 회덮밥입니다. 상추가 엄청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처음엔 너무 많은 상추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자꾸 먹다 보니 지금은 괜찮습니다. 다 먹고 나면 집사람은 회덮밥 집 자판기에서 커피 한 잔을 빼서 마십니다. 당연히 약간 뺏어 먹습니다. 나오면서 집에 가는 길을 약간 벗어나 있는 맥도날드에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 것으로 우리 주례 행사는 끝이 납니다. 보통은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10분 거리의 아파트로 걸어갑니다. 집사람과 얘기하며 언덕배기를 오르다 보면 빠른 소화가 되기 때문입니다. 계속 먹는 회덮밥이 질리지도 않냐고 집사람이 물어 봅니다. 아직까지는 아닙니다. 비린 것은 잘 못 먹는데 어떻게 회덮밥은 잘 먹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맛이 있습니다. 우리의 주례 행사는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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