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A 원장 칼럼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는 기타를 치고 싶다 교사를 비롯한 교육종사자 대부분이 예전보다 학생생활지도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교사, 교장·교감·원장· 원감, 대학교수 등 교원 1천196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98.6%(1천 179명)가 "학생생활지도가 과거보다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자 비율은 교사 65.3%, 교장·교감·원장·원감 30.2%, 교수 4.5%다. 교사들은 과거보다 '문제아'가 늘어났다기보다는 교권이 약해졌기 때문에 생활지도가 어려워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생활지도가 어려워진 이유로 '학생 인권 강조에 따른 교권의 상대적 약화'를 꼽은 응답자가 31.3%(785명)로 가장 많았고 '체벌금지정책 등으로 문제행동을 보이는 학생에 대한 적절한 지도권 부재'(30.2%.. 더보기 입에 좋은 약은 달다 지난 9월 15일 북한이 또 미사일을 발사했다. 6차 핵실험 후 12일 만의 일이다. 하지만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국 성인 기준 58%는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고 답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국인의 차분한 대응은 북한의 반복적인 도발로 인해 무뎌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럼 전쟁 가능성에 대한 학원생의 생각은 어떨까? 한 고2 학원생의 말이 생각난다. 지금 학교 수학여행 중인 학원생이다. 수학 여행 가기 전 주였을 것이다. 수학 문제를 풀다가 나에게 뜬금없이 우리나라 전쟁 일어날 것 같냐고 물어 봤다. 전쟁 일어나긴 힘들 것 같은데 그건 왜 물어보냐? 내 대답을 듣고 그 학원생이 말했다. 학교 수학여행 가는데 그 전에 전쟁이 일어나면 절대 안 돼요. 선생님, 전쟁 안 일어나겠죠? 정말 그 .. 더보기 내 명품 입 사용하는 핸드드립 포트이다. 10년 가까이 쓰는 물건이다. 마포에서 커피 용품을 도매로 파는 곳이 있었다. 오래 돼서 지금은 어디인지 기억이 없다. 창고 형태로 다양한 물건을 저렴하게 팔았다. 이 주전자도 만원 훨씬 밑으로 샀던 것 같다. 그렇게 오래 쓰고도 일제인줄 몰랐다. 이 놈의 눈썰미하고는. 커피 원두는 마트표를 사용한다. 가끔은 이마트에서 아주 가끔은 롯데마트에서 원두를 산다. 처음에는 폼을 재느라고 가까운 원두 전문점에서 비싸게 샀다. 지금은 그만 두었다. 왜? 싼 원두나 비싼 원두나 내 입에 들어가면 똑같은 맛이 나기 때문이다. 불쌍하게도 막입이다. 한 번은 대학 친구가 인도네시아에서 나는 코피 루왁을 선물했다. 가장 비싼 커피 중 하나라고 했다. 호텔 커피숍에서는 한 잔에 10만원 하는 곳.. 더보기 非人不傳 不才勝德 학원을 운영하다 보면 낯선 느낌의 학생과 학부모를 가끔 본다. 내가 돈을 냈으니 너는 가르쳐야 한다는 식이다. 정말 지 맘대로다. 숙제는 안 해 오고 지각도 밥 먹듯이 한다. 무단결석을 해서 핸드폰으로 전화하면 학생도 학부모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다음 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수업 시간보다 1시간 늦게 고개 쳐들고 온다. 몇 년 전까지는 성적은 안 좋아도 태도는 바랐다. 설명을 해주면 열심히 들었다. 모르는 것을 창피해하며 잘 들었다. 학부모도 내 자식 공부 못하면 기가 죽었다. 지금은 어떠한가? 그런 모습이 없다. 애들은 공부 열심히 할 생각은 없이 더 나댄다. 학부모님들은 자식 새끼 공부 시킬 생각은 없이 내 일에 한없이 바쁘다. 수업 다 끝나 집에 간지 2, 3시간 후에 전화해서 애 학원에 있.. 더보기 전략적 무관심 일요일 아침 근처 아파트 놀이터 모습이다. 9시가 다 되었는데 아이들이 없다. 미끄럼틀과 그네가 애들을 기다리고 있다. 어머님들, 빨리 애들을 놀이터로 보내세요. 일요일만이라도 애들이 공부 없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게 해 주세요. 놀이터에서 애들 웃음소리가 가득하게 하세요. 제대로 놀아본 애가 공부도 잘한다. 다른 애들과 열심히 놀게 하라. 놀면서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배우고 써먹는 패턴에 익숙해진다. 인지적 상상력과 책임감을 키울 수 있도록 애들을 방치하라. 엄마가 이거해라 저거해라 절대 상관하지 마라. 엄마가 끼어들면 끼어 드는 만큼 애들은 망가진다. 영어 학습에 결정적 시기(critical period)가 있다. 원어민처럼 영어를 하기 위해서는 7~8세 이전에 영어를 익혀야 한다. 공부에도 결정적 .. 더보기 학원 수업 뒤풀이 학원 갈 때는 걸어갑니다. 내리막길이라 빠른 걸음으로 1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 때는 마을버스를 탑니다. 수업 끝나서 힘이 들고 언덕길이라서 걸어오기 어렵습니다. 근데 요즘 가끔은 집에 걸어서 옵니다. 노선 한 부분이 공사를 해서 마을버스를 갈아타고 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평상시에 15분 걸리던 것이 마을버스 갈아타면 30분 가까이 걸립니다. 공사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어제는 학원 수업이 조금 늦게 끝났습니다. 동네분이 EMB라는 구피를 분양 받으러 오시겠다기에 서둘러 집으로 걸어갔습니다. 죽는 줄 알았습니다. 15분 정도 걸려 집에 왔습니다. 집에 오니 다리가 후들거리고 등에 땀이 흥건했습니다. 집에 와서 급 샤워를 했습니다. 원하는 구피를 분양해드리고 나니 11시가 넘어 있었습니다.. 더보기 아, 이를 어쩐다 학원생들에게 학교 수업 시간에 잘 듣고 중요한 것은 정확히 암기해 놓으라고 당부한다. 왜? 학교에서 분명히 배웠을 텐데 물어 보면 대답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학교 수업 시간에 집중해서 공부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학교에서 멍 때리기 기술을 가르치나 보다. 당황스럽다. 학원생들의 수업 집중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작년 다르고 올해 다르다. 왜 수업 집중력이 떨어졌을까? 우리 세대와 달리 요즘 애들은 공부 외에도 할 게 너무 많고 다채롭기까지 하다. 학생들이 중심을 잃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목표 의식이 없다. 그냥 하루하루를 때우고 있다. 학교가 바뀌어야 한다. 학생과 선생님과의 관계가 바뀌어야 한다. 스승으로서의 교사가 더욱 필요한 때이다. 애들이 자면 깨워야 한다. 말로만 공부 열심히 하.. 더보기 고물이 보물이다. 집에서 쓰는 내 컴퓨터다. 10년 전쯤 구입했다. 조카가 컴퓨터 관련 일을 해서 조립해줬다. 컴퓨터 프로세서는 intel(R) Core(TM) 2 Quad CPU Q9550이다. 운영체계는 Windows 7이다. 게임은 안하고 그래픽 작업도 거의 안 하니 사무용으로는 아직도 현역으로 쓸 만하다. 연식 오래된 내 모습과 같다. 얘가 가끔은 말썽을 부린다. 파워 버튼을 누르면 잠깐 있다 뚜뚜뚜~ 소리가 난다. 산지 3년쯤 되어 이 증상이 생겨서 용산 컴퓨터점에 들고 갔다. 메인보드가 문제인데 임시방편으로 고쳐줄 테니 한 번 더 이런 증상이 생기면 메인보드를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그 이후로 2, 3년 잘 썼다. 또 다시 이 녀석이 뚜뚜뚜~ 소리를 내며 말썽이었다. 거기에 지 혼자서 켜졌다 꺼졌다 하는 증세가.. 더보기 콩국수 한 그릇 어제 수업을 끝내고 콩국수집으로 출발한 게 4시가 조금 넘어서였다. 집사람이 여름 초입을 조금 넘기면서부터 콩국수를 먹고 싶다고 했다. 계제가 안 닿아 못 갔다. 이러다 여름 다 넘기면 콩국수를 못 먹을 것 같아 오늘은 큰 맘 먹고 콩국수를 먹으러 갔다. 근데 어느 콩국수집으로 가지? 인터넷으로 콩국수 맛집 검색을 했다. 시청 진주회관, 여의도 진주집, 주교동 강산옥이 검색되었다. 일단 시청 진주회관에 전화했다. 일요일에 하나요? 자기네는 연중무휴라고 했다. 뭐가 그리 바쁜지 헐레벌떡 전화를 끊었다. 손님 전화 응대는 파이였다. 진주집과 강산옥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진주회관의 전화 응대가 못마땅해 동네에서 먹을까 생각했지만 집사람 때문에 꾹 참고 갔다. 가든호텔 앞에서 600번 버스를 타니 20분 정도.. 더보기 심사(心師) 지난 주말에 빈둥빈둥 방바닥을 뒹굴었다. 환절기라서인지 감기 기운이 있어 쉬었다. 핸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려고 유튜브에 들어갔는데 '허준'이란 드라마가 눈에 띄었다. 전광렬 버전 허준이었다. 1999년 11월부터 2000년 6월까지 방영되었다. 예전에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났다. 지금까지도 허준하면 떠오르는 말이 있다. 심의(心醫)다. 심의는 돈을 쫓기보다 병자를 우선시하는 의원이다. 환자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여기는 긍휼과 인간에 대한 경외감으로 꽉 찬 의원이다. 드라마에서 허준은 평생 심의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현재 심의를 쫓는 의사가 있을까? 글쎄다. 의료 분야에 심의가 있다면 가르치는 곳에는 심사(心師)가 있다. 심사는 마음으로 학생과 교감하며 가르치는 스승이다. 자신의 밥벌이와 실적을 위해.. 더보기 이전 1 2 3 4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