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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A 교육 뉴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계획

 

 

현재 고교 1학년생이 치르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필수과목이 된 한국사는 9등급 절대평가로 수험생의 점수가 나온다. 20문항(50점 만점)의 한국사는 4교시에 탐구영역과 함께 치르며, 입시에서 한국사 점수의 반영 여부·방식은 대학별로 결정한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2017학년도 수능 기본계획과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을 발표했다.

 

2017학년도부터 한국사는 50점 만점에 40점 이상이면 1등급이 된다. 2등급부터는 5점마다 1등급씩 낮아져 0점에서 5점 미만이 9등급이 된다. 한국사 성적은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제공한다. 그러나 시험을 필수로 치르는 것과 대학들이 반영하는 것은 별개다. 대교협은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를 대입에 활용하도록 대학들에 권고하기로 했다. 대교협은 최저학력기준 설정이나 응시 여부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법 등을 예로 들었다.

2017학년도 수능부터는 국어·수학 영역에서의 수준별 시험이 폐지된다. 국어는 문·이과 공통으로 출제되고 수학은 문과는 나형, 이과는 가형으로 구분해 시험이 치러진다. 결국 수준별 수능이 도입되기 전인 2013학년도 체제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공개한 한국사 문제의 수준으로 봤을 때 그리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중·하위권 학생들이나 현재 고2 학생들은 재수할 때 새롭게 한국사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지난해 공개한 문제 수준으로 봤을 때 절반 이상이 1등급(50점 만점에 40점 이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대학들은 1등급을 받으면 만점, 그 밑으로는 등급별로 감점을 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소장은 “국어가 문·이과 공통으로 출제되면서 자연계 학생들이 조금 어렵게 느낄 순 있지만 어차피 경쟁집단이 다른 만큼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한국사 평가 방식을 9등급 절대평가 체제로 결정한 것은 종전 수능시험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험장 운영에 따른 변화가 적고, 수험생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무엇보다 절대평가제로 시행되는 수능 한국사 시험은 난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 대학들이 한국사의 대입 반영 여부와 방식을 빨리 발표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대입 전형 간소화와 우선선발 폐지, 대학별고사 지양 등 교육부의 기존 정책들은 계속 유지된다. 다만 2016학년도까지는 정시모집에서 대규모 모집단위에 허용됐던 동일 모집단위 내 분할모집이 2017학년도부터 전면 금지된다. 2017학년도 수능은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현행보다 한 주 늦춰 11월 셋째 주인 17일에 시행된다.

대교협은 아울러 현재 초등 6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1학년도 대입부터는 정원의 2% 내에서 선발하는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의 지원자격을 ‘고교 1년을 포함한 중·고교 3년 이상’을 이수한 학생으로 강화한다고 예고했다. 현재는 대학에 따라 2년 또는 3년으로 다르다.

 

경향신문 송현숙 기자 입력 : 2014-09-01 21:53:56수정 : 2014-09-01 23:0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