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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A 원장 칼럼

민지야, 힘내거라

 

어제 저녁 8시쯤에 수업에 열중하고 있는데 민지 작은 어머니가 오셨습니다. 민지는 고3 수험생으로 저희 학원에서 5개월 정도 수능 파이널 과정을 들은 학생입니다. 작은 어머니가 학원을 알아보시고 민지를 저희 학원으로 보내셨습니다. 민지 대학 입시 결과를 여쭤 보았습니다. 지원한 모든 대학을 합격하지 못했답니다. 학생을 가르친 학원장으로 시험 결과가 좋지 않으면 학부모님에게 무척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결과가 좋지 않아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니 오히려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영어 성적이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랐다고 하셨습니다. 쏟은 노력이 아까워 재수시키시라고 말씀드리니 취직해서 민지 재능을 펼쳐나가기로 결정했다고 하셨습니다. 공부를 더 할 여건이 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좋은 결과가 안 나와 죄송스러운데 감사하다며 선물까지 사오셨습니다. "지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어만 올랐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란 쪽지도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한 해 더하면 원하는 대학교에 갈 수 있을 텐데 안타까웠습니다. 민지 작은 어머니가 가시고 안쓰러운 마음이 계속 들어 한 동안 수업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민지 작은 어머님, 좋은 결과를 못 내드려 죄송합니다. 민지야, 힘내고 목표 흔들리지 말고 쭉 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