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욕심을 차리는 것은 사람의 본성이라 뭐라고 말할 것이 못됩니다. 하지만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면서까지 자기 욕심을 차리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습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우선입니다. 어머님이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자식도 그런 마음을 갖게 됩니다. 공부만 잘하면 뭐합니까? 사람이 되어야지. 공부만 잘하는 자식을 원하는 것은 아니시겠죠? 사람이 되라고 애들에게 가르치십시오. 우선 배려심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공부하는 것은 그 다음의 문제 입니다.
왜 이런 말씀을 들이냐면 최근의 일 때문입니다. 예비 고3인 신입 학원생이 일주일 동안 국어, 영어, 수학 수업을 했습니다. 수업하며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런 학생들은 수강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다른 학원생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입니다. 수업을 해 보면 바로 확인되는 사실을 어머님이 학원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다른 학원생들이 피해볼까봐서 학원에서 퇴원 조치 취할 것을 아셨는지 어머님이 학원 수강을 중단하겠다고 했습니다. 바로 환불 조치하고 퇴원 처리를 했습니다.
요즈음 학원을 운영하다 보면 자기 자식 귀한 줄만 알고 남의 자식은 전혀 배려하지 않는 어머님들이 많습니다. 예전에 비해 요즈음 어머님들의 배려심이 많이 떨어짐을 새삼 느낍니다. 어머님들, 내 자식 좋은 대학에 보내고 싶으시죠? 그럼 먼저 내 애가 어느 대학까지 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태어났는지 확인하십시오. 모르겠으면 학원에 오세요. 진단하여 바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자식이 갖고 태어난 능력을 100% 발휘하여 대학에 가면 그게 좋은 대학 가는 겁니다. 타고난 능력에 맞춰서 대학에 보내시면 되는 겁니다.
인서울도 안 되는 애를 연세대나 고려대 보내겠다고 몸부림쳐 봤자 입니다. 내 자식 타고난 능력에 맞게 대학을 보내겠다고 마음먹어야 속도 상하지 않고 애도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욕심을 내서 타고난 능력보다 더 좋은 대학에 보낼 수 있다면 어느 누가 그것을 하지 않겠습니까? 애들을 오랫동안 가르친 경험으로 그 능력을 넘어서 대학에 가는 학생을 아직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어머님들, 속 끓이지 마시고 자녀 더 많이 살피셔서 자식의 능력을 정확히 아십시오. 지나친 욕심은 금물입니다. 욕심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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