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1학기 중간고사의 성적은 의미가 크다. 각자 중간고사를 준비하며 고등학교 첫 번째 시험의 성적 목표를 세우게 된다. 중간고사에서 받은 성적이 자신이 세웠던 성적 목표보다 더 높으면 자기도 모르게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그러면 기말고사에서도 성적을 잘 받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다. 좋은 성적에 의해서 동기 부여가 되는 것이다. 신바람 공부가 이루어지니 당연히 성적이 잘 나올 수밖에 없다.
중간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자신의 학습 능력을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그런 다음 학습 능력에 맞춰서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스케줄러로 효율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자신의 실력에 기초하여 예습 과목과 복습 과목을 구분해서 예습, 복습을 진행시켜야 한다. 학교 수업을 들으며 암기와 내용 이해를 병행해야 한다. 수업 시간은 필기하는 시간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고1 신입생들에게 방과후 수업과 야간 자율 학습은 낯설다. 방과후 수업을 들을 때는 정규 수업을 들을 때보다 적어도 50%는 더 집중해야 한다. 방과후 수업이 정규 수업의 뒤에 배치되므로 수업 집중도가 많이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야간 자율 학습은 효율성 문제로 논란이 많다. 개인적 생각에서 야간 자율 학습은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중위권과 하위권의 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
상위권과 중하위권 학생들의 차이는 무엇일까?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갖고 있느냐 여부다. 상위권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 패턴을 활용하여 자기 주도 학습을 할 수 있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은 학습 단계의 연속성이 단절되어 자발적 학습이 불가능하다. 이것을 해결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학생 자신의 노력도 필요하고 조력자의 노력도 필요하다. 쌍방이 노력 그 이상의 노력을 할 때 이 단절이 메워 질 수 있다.
중간고사를 준비할 때 교과서는 중요하다. 몇몇 과목은 한 학년을 한 선생님이 모두 가르치지 않는다. 몇 분의 선생님이 계시고 몇 개 반씩 나누어 담당하신다. 국어와 영어는 선생님이 다른 반 친구들의 필기 내용을 내 책에 모두 옮겨 놔야 한다. 사회 과목은 참고서 몇 권을 공부하는 것 보다 교과서 한 권을 정확히 공부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교과서를 꼼꼼히 읽고 암기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깊이 이해해야 한다.
국어와 영어는 단권화된 교과서를 공부한 다음 자습서와 평가문제집으로 공부한 내용을 다져야 한다. 평가문제집이 나오지 않는 교과서도 있으므로 확인해 보기 바란다. 다양한 문제를 가능한 한 많이 풀어야 한다. 수학은 교과서로 개념을 정리한 다음에 참고서 문제를 풀어 봄으로써 이를 심화시켜야 한다. 수학의 고득점은 고난도 문제를 얼마나 푸느냐에 달려있다. 적어도 고난도 수학 문제집 3권은 풀어야 한다.
사회 과목은 교과서를 공부하며 암기하고 이해한 내용을 문제에 적용해 봐야 한다. 이것을 통해 공부가 충분하지 않은 빈 구석을 찾을 수 있다. 다시 교과서를 세세히 보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완벽히 정리하고 참고서에서도 해당 부분을 찾아서 심화 이해해야 한다. 문제 위주의 사회 과목 참고서를 적어도 두 권은 풀어봐야 성적이 나올 수가 있다. 고난도 사회 과목 문제를 풀어 보려면 수능특강을 풀어 봐도 좋다.
과학 과목은 한 권의 참고서를 정해서 주교재로 사용하는 게 좋다. 참고서를 공부하기 전에 교과서 내용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 학교 시험에서는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이 나오므로 수업 시간에 다루지 않았으면 제외시켜야 한다. 수업 시간에 반복 설명되었던 부분은 참고서를 보며 심화 이해해야 한다. 주교재 이외에 적어도 두 권의 참고서는 풀어야 한다. 고난도 과학 문제를 풀어 보려면 수능특강을 풀어 봐도 좋다.
대학 입시에서 서울대학교와 일부 대학만이 전과목 학교 성적을 요구한다. 대부분 대학들은 문과 관련 과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목의 학교 성적만을 요구한다. 이과 관련 과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과목의 학교 성적만을 요구한다. 문과로 가기로 결정되었다면 과학 과목 공부에 치중할 필요가 없다. 이과로 가기로 결정되었다면 사회 과목 공부에 치중할 필요가 없다.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면 둘 다 해야 한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지금쯤 학교 수업에 발동이 걸린다. 수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할 수는 없겠지만 중간고사 준비의 50%를 수업 시간에 끝낸다는 생각으로 수업에 집중해야 한다.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반복 설명하는 부분을 잘 표시해야 한다. 또한 중요하다고 말씀하시지는 않았지만 시험에 나올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되는 부분도 잘 표시해야 한다. 수업 시간에 집중해야 중간고사에서 고득점을 얻을 수 있다.
수업이 진행되면서 자습서와 참고서가 필요해진다. 수업 시간에 공부한 내용을 심화해서 이해하려면 자습서와 참고서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습서와 참고서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 국어와 영어는 출판사와 저자에 맞춰 자습서와 평가문제집을 사면 된다. 평가문제집이 나와 있지 않은 교과서도 있다. 수학은 개념서 한 권과 개념 적용 교재 한 권, 그리고 개념 응용 및 고난도 교재를 각각 한 권씩 사면 된다.
사회 과목은 문제 위주로 된 참고서를 두 권 정도 사는 게 좋다. 교과서에서 공부한 내용을 적용해 볼 수 있는 문제집이 필요하다. 높은 이해력을 요구하는 고난도 문제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 참고서를 찾아야 한다. 과학 과목은 주교재로 쓸 개념 교재를 우선 골라야 한다. 개념 교재는 설명이 체계적이어야 한다. 설명이 복잡해서는 안 된다. 개념 교재에서 공부한 내용을 적용해 볼 수 있는 교재가 한 권 더 필요하다.
다음은 과목별 추천 참고서이다. 대형서점에 가서 책을 쫙 펼쳐 놓고 내게 맞는 참고서를 선택해야 한다.
국어 : 학교 출판사와 저자에 맞춰 자습서와 평가문제집을 사야 한다.
영어 : 학교 출판사와 저자에 맞춰 자습서와 평가문제집을 사야 한다.
수학 : RPM 수학1(개념원리수학연구소), 쎈 고등수학1(좋은책신사고), 블랙라벨 수학1(진학사)
사회 : 핵심 고등 사회(지학사), 완자 고등 사회(비상교육), 1등급 만들기 고등 사회(미래앤)
과학 : 오투(비상교육), 1등급 만들기(미래앤), 완자(비상교육), 하이탑(두산동아)
자습서와 참고서로 공부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문제를 풀고 채점을 한 다음 틀린 문제만 해설을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맞은 문제와 틀린 문제를 구분하지 말고 해설 전체를 꼼꼼히 공부해야 한다. 오답 풀이에 대한 공부는 문제가 변형되어 나왔을 때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습서와 참고서 공부는 또한 반복 학습이 필요하다. 한 번 공부했다고 집어 던지지 마라. 적어도 세 번 정도 봐야 한다.
중간고사는 평상시에 예습과 복습을 하며 준비해야 한다. 예습이 안 되면 복습은 해야 한다. 학교에서 배운 부분을 정리하여 암기하고 이해하며 문제집을 풀어 이를 심화시켜야 한다. 1학년 1학기 중간고사는 시험 보기 4~6주 전에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이 기간 동안에는 복습이 완료된 부분의 고난도 문제 풀기와 학교 진도 복습이 함께 이루어진다. 이 시기에 수행평가가 시작되니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고1 신입생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하느라 바쁘다. 정신 바짝 차리고 중간고사에서 대박 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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