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9일로 세월호 참사 1000일째가 되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세월호 인양이 아직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9명은 우리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외침이 여전히 공허하게 우리 주위를 맴돌 뿐입니다.
청와대는 그간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에게 여러 경로를 통해 공식 보고가 이뤄졌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정작 '세월호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이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명쾌하게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세월호 7시간의 행적은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 사유 중 '생명권 보호 의무 위반'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탄핵심판의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304명의 희생자를 떠나보낸 세월호의 참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1000일간 유가족, 미수습자 가족은 모든 진실이 밝혀지리라는 믿음 속에서 작은 희망을 부여잡고 사람들 머릿속에서 세월호가 잊혀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싸워왔습니다. 조롱당하고 모욕당하며 아무 것도 말해 주지 않는 권력에 맞서 아프게 싸워 왔습니다.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은 대한민국 모두의 아픔입니다.
1000일의 슬픔과 1000만의 촛불 앞에 대통령 탄핵이 이루어졌습니다. 탄핵은 단지 시작일 뿐입니다. 특권 의식 속에서 반칙을 일삼고 국민을 겁박하며 속여온 세력이 세월호 침몰의 주범입니다. 이제 이 모든 것을 바로 세우기 위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
희생자들의 핸드폰 속 편지에는 원칙이 통하는 올바른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이제 온전히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란 리본을 마음 속 깊이 담고 진실을 향해 세월호를 잊지 않으며 손에 손을 맞잡고 힘차게 걸어 나가야 합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변화는 우리 스스로 이뤄야 합니다. 지금은 304명 희생자의 외침에 우리가 행동으로 답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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