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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A 원장 칼럼

[숨ː]

 

어제 학원 강의를 마치고 부랴부랴 성당에 갔습니다. 차를 타면 좀 편하겠지만 많이 늦어 걸어갔습니다. 마을버스는 빙빙 돌아갑니다. 걸아가면 질러 갈 수 있어 빠릅니다. 신부님이 늦게 오는 것을 싫어하셔서 눈총 받지 않으려고 아가방에 가서 미사를 보았습니다. 수녀님이 우리가 왜 아가방에 있는지 의아해 했을 겁니다. 기말고사 준비 기간이라 힘이 들었나 봅니다. 미사 내내 피곤했습니다. 미사가 끝나자마자 잽싸게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은 벌써 진초록 녹음으로 가득했습니다. 집사람이 길가에 핀 꽃이 예쁘다면 꽃 주위를 기웃거렸습니다. 이름이 뭐냐고 물어봤습니다. 패랭이 꽃 같기는 한데 정확치 않았습니다. 간만에 꽃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1년도 더 넘은 것 같습니다. 예전엔 꽃을 참 많이 찍었었는데. 요즘 잊고 사는 게 너무 많은 시간들입니다. 숨 쉬는 것은 잊지 말고 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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