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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A 원장 칼럼

학원 수업 뒤풀이

 

학원 갈 때는 걸어갑니다. 내리막길이라 빠른 걸음으로 1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 때는 마을버스를 탑니다. 수업 끝나서 힘이 들고 언덕길이라서 걸어오기 어렵습니다. 근데 요즘 가끔은 집에 걸어서 옵니다. 노선 한 부분이 공사를 해서 마을버스를 갈아타고 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평상시에 15분 걸리던 것이 마을버스 갈아타면 30분 가까이 걸립니다. 공사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어제는 학원 수업이 조금 늦게 끝났습니다. 동네분이 EMB라는 구피를 분양 받으러 오시겠다기에 서둘러 집으로 걸어갔습니다. 죽는 줄 알았습니다. 15분 정도 걸려 집에 왔습니다. 집에 오니 다리가 후들거리고 등에 땀이 흥건했습니다. 집에 와서 급 샤워를 했습니다. 원하는 구피를 분양해드리고 나니 11시가 넘어 있었습니다. 집사람이 가장 예쁜 것만 골라서 가져갔다고 했습니다.

 

분양하다 보니 예뻐하던 구피가 죽어 있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박테리아제를 넣었을 텐데 소금욕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환절기라서 가끔 한 마리씩 죽습니다. 환절기는 물고기에게도 힘든 시간들입니다. 0,5% 농도의 소금욕을 시켜 주었습니다. 상태를 봐서 1% 농도까지 올릴 생각입니다. 예방 차원에서 소금욕하는 것이니 농도를 그 이상으로 올리지는 않을 겁니다. 간만의 소금욕입니다.

 

물을 갈고 간단히 저녁 식사를 하며 인터넷 TV로 자이언트라는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예전에 본 드라마인데 다시 봐도 재미있습니다. 김수현의 야역 연기를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재미있어서 끊지 못하고 12시 반까지 봤습니다. 집사람과 내일부터 밥 먹을 때만 TV를 시청하기로 했습니다. 학원 수업 끝나고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2시간 남짓의 어제 시간들은 이렇게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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