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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A 원장 칼럼

아, 이를 어쩐다

학원생들에게 학교 수업 시간에 잘 듣고 중요한 것은 정확히 암기해 놓으라고 당부한다. 왜? 학교에서 분명히 배웠을 텐데 물어 보면 대답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학교 수업 시간에 집중해서 공부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학교에서 멍 때리기 기술을 가르치나 보다. 당황스럽다. 

 

학원생들의 수업 집중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작년 다르고 올해 다르다. 왜 수업 집중력이 떨어졌을까? 우리 세대와 달리 요즘 애들은 공부 외에도 할 게 너무 많고 다채롭기까지 하다. 학생들이 중심을 잃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목표 의식이 없다. 그냥 하루하루를 때우고 있다. 

 

학교가 바뀌어야 한다. 학생과 선생님과의 관계가 바뀌어야 한다. 스승으로서의 교사가 더욱 필요한 때이다. 애들이 자면 깨워야 한다. 말로만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지 말고 깨워서 하나라도 더 가르쳐야 한다. 목표를 갖게 하고 그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살가운 제자들이지 않은가?

 

어머님들이여, 애들과 적당히 타협하지 말고 끝까지 원칙을 지켜라. 안쓰러워 적당히 애들 비위 맞춰주다가는 애들 인생 망치게 된다. 애들과 계속 대화하고 계속 부딪기며 방향을 잡아 가라. 자식둔 죄인이다. 고달픔은 각오해야 한다. 공부가 가장 쉽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 쉬운 것 하나 못하면서 세상 나가서 뭣 하겠는가?

 

교육 당국은 학생을 똑바로 바라보며 교육 정책을 펴야 한다. 학생들은 실험 재료가 아니다. 언제나 학생들에게 예측 가능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 4차 산업 혁명은 교육 혁명부터 시작인데 수능 개편안을 내지 못해 쩔쩔 매는 교육 당국을 보면 한심하다. 우리 교육에 과연 미래가 있는가?

 

학생들이 공부 쪽으로 관심을 갖게 해야 한다. 자유 학기제니 뭐니 해서 애들에게 공부 안 해도 된다는 생각을 심어주면 안 된다. 자신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공부임을 알게 해야 한다. 내 공부 방식을 개발하여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 비교우위에 설 수 있는 게 공부 말고 무엇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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