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국수 한 그릇 어제 수업을 끝내고 콩국수집으로 출발한 게 4시가 조금 넘어서였다. 집사람이 여름 초입을 조금 넘기면서부터 콩국수를 먹고 싶다고 했다. 계제가 안 닿아 못 갔다. 이러다 여름 다 넘기면 콩국수를 못 먹을 것 같아 오늘은 큰 맘 먹고 콩국수를 먹으러 갔다. 근데 어느 콩국수집으로 가지? 인터넷으로 콩국수 맛집 검색을 했다. 시청 진주회관, 여의도 진주집, 주교동 강산옥이 검색되었다. 일단 시청 진주회관에 전화했다. 일요일에 하나요? 자기네는 연중무휴라고 했다. 뭐가 그리 바쁜지 헐레벌떡 전화를 끊었다. 손님 전화 응대는 파이였다. 진주집과 강산옥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진주회관의 전화 응대가 못마땅해 동네에서 먹을까 생각했지만 집사람 때문에 꾹 참고 갔다. 가든호텔 앞에서 600번 버스를 타니 20분 정도.. 더보기 심사(心師) 지난 주말에 빈둥빈둥 방바닥을 뒹굴었다. 환절기라서인지 감기 기운이 있어 쉬었다. 핸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려고 유튜브에 들어갔는데 '허준'이란 드라마가 눈에 띄었다. 전광렬 버전 허준이었다. 1999년 11월부터 2000년 6월까지 방영되었다. 예전에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났다. 지금까지도 허준하면 떠오르는 말이 있다. 심의(心醫)다. 심의는 돈을 쫓기보다 병자를 우선시하는 의원이다. 환자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여기는 긍휼과 인간에 대한 경외감으로 꽉 찬 의원이다. 드라마에서 허준은 평생 심의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현재 심의를 쫓는 의사가 있을까? 글쎄다. 의료 분야에 심의가 있다면 가르치는 곳에는 심사(心師)가 있다. 심사는 마음으로 학생과 교감하며 가르치는 스승이다. 자신의 밥벌이와 실적을 위해.. 더보기 시간 아껴 가며 가르쳐라 우리 학원은 어머님과 학생이 함께 와야 자세한 상담을 한다. 어머님 혼자 오시면 간단 상담만 가능하다. 직접 배울 학생이 와야 레벨테스트를 하고 학습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어머님이 공부할 것도 아닌데 왜 혼자 오시는지 모르겠다. 지나가다 들르셨다고요? 댁에 가셔서 학생하고 함께 오세요. 학원한지 20년 가까이 되었다. 학원 문 들어서는 학부모와 학생 모습만 봐도 어떤 타입의 학생인지 알 수 있다.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 놓으면 우리 타입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그것으로 족하다. 참고삼아 앉는 자세와 질문에 대답하는 태도를 본다. 엄마한테 짜증스런 말투를 쓰면 거기서 상담은 끝이다. 야, 집에 가! 학원 수업에 대한 설명 후 부원장 선생님과 상의 한다. "우리가 가르치면 학습 효과가 있을까?" 둘..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39 다음